사회
서울에 '극한호우' 첫 발령…도로 잠기고 지하철도 멈춰
입력 2023-07-12 07:00  | 수정 2023-07-12 07:09
【 앵커멘트 】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물 폭탄이 쏟아졌죠.
폭우가 퇴근길 앞둔 시간에 집중됐는데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긴 데다 시민의 발 지하철도 연달아 멈추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3시 50분쯤,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에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동작구·영등포구·구로구에는 '극한 호우'를 알리는 긴급 문자도 처음으로 발송됐습니다.

퇴근길을 앞두고 내린 폭우에 한강 주변 일부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구룡초사거리에선 유출된 토사가 하수구를 막아 무릎까지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폭우에 퇴근길 시민들의 발길이 대중교통으로 쏠렸지만, 수도권 전철도 말썽이었습니다.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영등포역 구간은 오후 4시쯤부터 15분 정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멈췄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지하철 1호선 이용객
- "비가 많이 와서 선로에 물이 잠긴 지역이 있어서 모든 열차가 당 역에서 운행을 중단하고 기다린다고…(당시) 장대비가 왔다가 갰다가 반복하는…."

4호선 안산선 한대앞-상록수역 구간 역시, 비 때문은 아니지만 전기공급장치가 고장나며 오후 5시 반쯤부터 2시간가량 멈춰 섰습니다.

여파로 4호선 다른 구간에서 열차들의 운행이 지연되면서 퇴근길 시민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 상록수역에서 있었던 전차선 단전은 복구되었으나, 그 여파로 인하여 현재 열차 운행이 불규칙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현 / 당시 지하철 4호선 이용객
- "(퇴근길) 지하철 이용하는데 평소보다 사람도 좀 더 붐비고 열차도 늦게 오고 그래서 좀 힘들었어요."

두세 시간 만에 많게는 90mm가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아파트 축대가 무너지고 일부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전성현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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