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일 밤 '진짜 장마' 온다?…일본 휩쓴 장마전선 북상
입력 2023-07-11 20:38  | 수정 2023-07-11 20:39
지난해 8월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침수된 차량을 버리고 운전자들이 대피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기상청 "장마전선, 12일 밤 본격적으로 중부지방까지 북상"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내일(12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1일) 예보 수시브리핑을 통해 "11일 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12일까지 총누적강수량 최대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13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일본 상공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을 북상시키고,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 고기압도 같은 날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장마전선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사진 = MBN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은 심각한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10일 일본 남서부 지역에는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10일 기준)됐습니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쏟아지던 비가 13일부터는 장시간으로 많은 양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여름 형성된 장마전선 가운데 가장 강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오늘 서울시 구로구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태풍급 폭우가 쏟아져 기상청이 오후 4시쯤 구로구·동작구·영등포구 일대에 극한 호우 재난 문자(CBS)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시간당 최고 60㎜ 수준의 폭우가 내린 경기 남부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여주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하천으로 떠내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내일까지 예상강우량은 충청 남부와 전북지역에 최고 200mm 이상, 충청 북부와 전남, 경북 북부에 최고 150 이상, 그 밖의 전국에 50에서 120mm가량입니다.

기상청은 "하천변 홍수와 산사태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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