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내놓은 담화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김여정 담화' 분석해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일단 '김여정 담화' 핵심 내용부터 짧게 정리해볼까요?
【 기자 】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 공군의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겁니다.
이번 사안은 남북 간 문제가 아니라 북미 간 문제라는 게 두 번째 핵심이고요.
마지막은 한 번이라도 정찰기가 경제수역을 또 넘어오면 격추하겠다는 경고입니다.
【 질문 1-2 】
9시간 만에 이틀 연속으로 담화를 낸 의도가 궁금한데요?
【 기자 】
연이틀 담화는 꽤 이례적입니다.
특히,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영공과 영해를 침범하는 걸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담화 내용이 허위·왜곡 선전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의도적인 긴장 조성과 도발 위협 언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 질문 2-1 】
담화 내용에서 남측에 대한 표현에 큰 변화가 있었죠?
【 기자 】
북한이 남측을 지칭할 때 통상 쓰는 표현은 '남조선'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5월)
-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발악적으로 가증될수록…."
그런데 이번 담화에서는 강조의 의미를 담는 겹화살괄호까지 활용해서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북한이 대남 비난 메시지에서 '대한민국'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질문 2-2 】
정식 국호대로 적은 건데,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 기자 】
북한이 남측을 '남조선'이라고 지칭했던 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대화와 교류의 대상으로 봤다는 뜻입니다.
이번에《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남측을 별개의 국가로 본다는 걸 공식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남북관계를 특수관계가 아닌 국가관계로 본다 하면 이것은 두 개의 국가가 적대적으로 공존 또는 적대적으로 생존한다는…."
앞으로 한반도 문제는 미국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이른바 '통미봉남'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3 】
담화에서 예고한 대로, 북한이 도발 행보에 다시 나설까요?
【 기자 】
이번 담화, 사실상 도발의 명분쌓기입니다.
당장 한미는 오는 18일 한국에서 핵협의그룹 첫 출범 회의를 앞두고 있죠.
이 시기 전후로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하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요.
미 정찰기의 정찰 활동이 계속되면 격추 등 군사적인 충돌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
#MBN #뉴스추적 #북한 #김여정 #담화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내놓은 담화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김여정 담화' 분석해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일단 '김여정 담화' 핵심 내용부터 짧게 정리해볼까요?
【 기자 】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 공군의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겁니다.
이번 사안은 남북 간 문제가 아니라 북미 간 문제라는 게 두 번째 핵심이고요.
마지막은 한 번이라도 정찰기가 경제수역을 또 넘어오면 격추하겠다는 경고입니다.
【 질문 1-2 】
9시간 만에 이틀 연속으로 담화를 낸 의도가 궁금한데요?
【 기자 】
연이틀 담화는 꽤 이례적입니다.
특히,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영공과 영해를 침범하는 걸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담화 내용이 허위·왜곡 선전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의도적인 긴장 조성과 도발 위협 언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 질문 2-1 】
담화 내용에서 남측에 대한 표현에 큰 변화가 있었죠?
【 기자 】
북한이 남측을 지칭할 때 통상 쓰는 표현은 '남조선'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5월)
-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발악적으로 가증될수록…."
그런데 이번 담화에서는 강조의 의미를 담는 겹화살괄호까지 활용해서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북한이 대남 비난 메시지에서 '대한민국'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질문 2-2 】
정식 국호대로 적은 건데,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 기자 】
북한이 남측을 '남조선'이라고 지칭했던 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대화와 교류의 대상으로 봤다는 뜻입니다.
이번에《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남측을 별개의 국가로 본다는 걸 공식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남북관계를 특수관계가 아닌 국가관계로 본다 하면 이것은 두 개의 국가가 적대적으로 공존 또는 적대적으로 생존한다는…."
앞으로 한반도 문제는 미국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이른바 '통미봉남'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3 】
담화에서 예고한 대로, 북한이 도발 행보에 다시 나설까요?
【 기자 】
이번 담화, 사실상 도발의 명분쌓기입니다.
당장 한미는 오는 18일 한국에서 핵협의그룹 첫 출범 회의를 앞두고 있죠.
이 시기 전후로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하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요.
미 정찰기의 정찰 활동이 계속되면 격추 등 군사적인 충돌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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