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내린 광주서 어린이집 천장 '와르르'..."인명피해 날 뻔"

시간당 51㎜ 이상의 강한 폭우가 쏟아진 오늘(11일) 낮 12시 9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받은 소방당국과 구청 관계자가 해당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때 보육실 한쪽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습니다.

천장이 무너진 보육실은 3살짜리 원생들이 주로 생활하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전까지 10명의 원생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원생들이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긴 사이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험을 직감한 어린이집 교사들은 원생들을 해당 보육실로 돌려보내는 대신 곧바로 다른 반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그 순간, 많은 양의 물과 함께 천장 일부가 힘없이 아래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대처가 늦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당국이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 천장을 지나가는 우수관이 폭우로 인한 유입량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천장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교사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가 인명피해를 막은 것 같다"며 "복구 작업을 위해 필요한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