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축구장 패싸움'에 20대 女 사망…브라질 축구장서 벌어진 비극
입력 2023-07-11 11:54  | 수정 2023-07-11 12:22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파우메이라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보러 간 팬, 서포터 난투극에 맥주병 맞아 봉변
경찰, 26세 피의자 체포
브라질축구협회 회장 "축구장, 범죄자 폭력 행사하는 곳 아냐"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에서 벌어진 난투극 서포터스 간 패싸움으로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우메이라스 팬이었던 가브리엘라 아넬리가 지난 10일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아넬리는 지난 8일 상파울루의 알리안츠 파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의 세리에A 경기를 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1대 1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 시작 전 장외에서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서포터 사이 난투극이 벌어졌고, 경기장에 입장하던 아넬리는 이들이 든 맥주병에 목을 맞았습니다.

아넬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넬리 사망과 관련해 26세의 피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파우메이라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23세의 여성이 축구를 즐기기 위해 온 곳에서 야만의 희생자가 된 상황을 브라질 국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 "브라질 축구의 이미지를 해치는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드나우두 로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인종 차별과 마찬가지로 폭력도 이걸로 충분하다"라며 "축구장은 열정을 발산하는 곳이지 범죄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세리에A 다음 라운드에서는 아넬리를 추모하는 묵념이 1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