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
에버랜드, 첫 쌍둥이 자연 번식 성공
에버랜드, 첫 쌍둥이 자연 번식 성공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습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러바오(10세)·아이바오(9세) 부부가 쌍둥이 딸을 얻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쌍둥이 아기 판다는 지난 7일 산모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1시간 47분 차로 태어났습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엄마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와 '자연 번식'을 동시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동물원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그간 에버랜드 동물원은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냈고, 지난 2월 중순 끝내 자연 교배에 성공했습니다.
7일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사진=연합뉴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명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매우 기쁘다"며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게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한 후 공개 시기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