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접촉 후 SFTS 검사서 양성판정…진드기로 옮아 발병
보건소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소화기 증상 등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보건소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소화기 증상 등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제주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한 4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습니다.
서귀포시 관내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 씨는 올해 들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 번째이자, 도내 5번째 SFTS 환자로 알려졌습니다.
서귀포시는 A 씨가 지난 6일 SFTS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A 씨는 SFTS 확진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한 뒤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귀포보건소는 A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감염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2020∼2022년 전국 통계에 따르면 SFTS 환자는 608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습니다. 치명률이 16.9%에 달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는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진드기 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게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라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