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닐에 얼굴이 꽁꽁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수사 의뢰 예정"
입력 2023-07-10 20:58  | 수정 2023-07-10 20:58
사진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동물단체 "질식시키려던 건지…명백한 동물학대"

부산에서 머리에 빨간색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돼 관할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10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A 씨는 부산진구 한 골목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기둥에 묶여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해당 강아지는 머리에 빨간색 비닐봉지를 쓰고 있었으며, 목 부분이 매듭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놀란 A 씨는 강아지 머리에서 비닐봉지를 벗겨내고, 매듭을 풀어 강아지를 구조했습니다. 강아지 몸에서는 별다른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A 씨는 이 강아지를 임시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강아지에게 비닐봉지를 씌운 것으로 보고 부산진구에 신고했습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앞을 보지 못하게 하려던 것인지, 질식해 숨을 못 쉬게 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이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산진구는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강아지가 묶여 있던 곳이 사각지대라 범인을 특정하지는 못했습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경찰에 동물학대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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