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에서 현금 11억 쏟아져…회원 6천 명·천 억대 도박 일당 적발
입력 2023-07-10 19:02  | 수정 2023-07-10 19:35
【 앵커멘트 】
외국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차려놓고 천억이 넘는 돈을 굴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총책의 차 안에서는 현금 11억 원이 쏟아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의 은신처를 덮칩니다.

"수색을 해야 하니까 협조하세요."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방에서 나온 건 없었지만, 본인 소유의 차 안은 달랐습니다.

"트렁크 밑에 봐라."

숨겨져 있던 가방을 하나둘씩 열 때마다 빼곡히 찬 5만 원권이 보입니다.

운전석 사물함에는 5백만 원짜리 돈뭉치가 아무렇지 않게 놓여 있었는데, 이렇게 차 안에서만 현금 11억 원이 쏟아졌습니다.


일당이 동남아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돌린 자금은 1,100억 원.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동안 6,400 명의 회원으로부터 끌어들인 돈입니다.

이들은 문자나 SNS로 회원을 모집해 경기 결과에 따라 돈을 지급하고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계장
- "총판들이 지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유인하는 거죠. 도박을 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는 식으로)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돈을 딴 사람은 없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총책 등 3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일당 2명을 적색 수배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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