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체중이 더 오래 산다?…"정상 체중보다 사망률 낮아"
입력 2023-07-08 19:30  | 수정 2023-07-08 20:03
【 앵커멘트 】
비만은 건강에 안 좋다고 알려졌죠.
그렇다면, 과체중은 어떨까요?
정상 체중보단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 과체중인 사람들이 오히려 정상인 사람들보다 사망위험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 체중인 사람과 과체중인 사람 중 누가 더 오래 살 것 같은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신예인 / 인천 논현동
- "안 좋은 음식을 먹으면 유해물질로 수명이 단축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그런 게 덜한 정상 체중이 더 오래 살지 않을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소원섭 / 서울 월계동
- "약간 과체중이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의사나 전문가들이 말씀하시는 것들이 너무 마른 쪽인 것 같아요. 저는 과체중인데 너무 건강하거든요."

미국의 한 연구팀이 1999년부터 20년가량 미국 성인 50만 명을 추적 조사해보니,

BMI(체질량지수)가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사망위험률이 '정상 체중'보다 5% 낮았습니다.

심지어 '비만' 직전인 사람들은 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를 두고 아픈 사람은 보통 살이 빠지기 때문에 체중이 덜 나가는 사람의 사망률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조사 대상 가운데 2년 내 사망한 사람들은 분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BMI로 정상 체중을 구분해 건강 여부를 판단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과체중이 더 건강하다는 건 합의된 결론으로 보기 어렵지만, 개인의 체질이나 질환 등에따라 다를 수 있어 체중과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임석영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일반적으로 아직까지는 과체중은 몸에 안 좋고요. 질환에 따라서 약간 비만도와 건강에 대한 영향이 다른 점이 있어요."

미국의학협회도 환자들의 적정 체중을 판단할 때 BMI뿐 아니라 허리둘레 등 다른 건강 수치를 함께 고려하라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유영모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