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면담·인터뷰로 바빴던 방한 첫날…그로시 "우리는 중립, 누구 편들지 않아"
입력 2023-07-08 19:00  | 수정 2023-07-08 21:29
【 앵커멘트 】
우여곡절 끝에 입국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한 이튿날인 오늘,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IAEA 보고서는 기준에 따라 작성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박진 외교부 장관과 잇달아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유 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IAEA 최종 보고서의 과학적 신뢰성을 설명했고, 박 장관에게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나라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어제)
-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신뢰'입니다. 과학적인 작업을 신뢰해야 합니다. IAEA의 과학적 연구를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립적이고 누구를 편들지 않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국내 언론과 연달아 인터뷰를 하며, IAEA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대 여론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보고서는 규칙과 기준에 맞게 작성됐다"며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 내부에서 이견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일본에 편향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일본은 자신들의 처리 절차를 살펴봐 달라고 IAEA에 요청했고, 이는 오히려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IAEA 보고서는 유능한 국제기구의 전문적 분석"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성명과 반응은 건설적" 이라고 평가해 오염수 방류 명분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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