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리베이터에 여성이 타면 성폭행하겠다"…20대 끌고가다 주민들에 제압당해
입력 2023-07-07 07:00  | 수정 2023-07-07 07:20
【 앵커멘트 】
귀가하던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만든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대낮에 건장한 20대 남성이 외출하려고 엘리베이터에 탄 여성을 마구 폭행하고 복도로 끌고 나오다 주민들에게 제지당했는데, "성폭행하려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5일) 낮 12시 반쯤 경기도 의왕에 사는 한 20대 여성은 외출을 하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12층에서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2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더니 가까운 10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남성은 갑자기 같이 타고 있던 여성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성을 폭행하다 이곳 10층에 내린 피의자는 여성을 끌고 계단 쪽으로 향하다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 인터뷰 : 폭행하는 피의자 제압한 주민
- "엄청나게 큰 비명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현장으로 가) 딱 보자마자 '아, 이건 묻지 마 폭력이거나 성폭행일 수 있겠다.'"

주민의 신고로 피의자는 바로 검거됐지만 피해 여성은 얼굴과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여성과 같은 동에 거주하는 피의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는 "엘리베이터에 여성이 타고 있으면 성폭행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그걸 실행하려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 피의자는 미성년자 시절에도 강간미수 혐의로 한 차례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간치상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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