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출마한다"며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목포나 제 고향 해남, 진도, 완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 출마 생각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이념이 펼쳐졌는가를 후배 국회의원들에게 전수하면서 대여투쟁이나 또 남북 문제에 대해 반드시 역할을 하고 싶다"며 "지금 통일부를 전쟁부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가 들어가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한 비판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저는 국가라고 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국정이 야당 정치가 이뤄져야지 한쪽으로 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재판 받고 있으며, 국정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