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비난 댓글 작성…원색적인 욕설 달기도
재명이네마을 "영어 잘하는 분들이 한마디씩 남겨달라"
국민의힘 "국제적 망신…민주당, 이성 되찾아라"
재명이네마을 "영어 잘하는 분들이 한마디씩 남겨달라"
국민의힘 "국제적 망신…민주당, 이성 되찾아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극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총장의 트위터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6일 현재 그로시 총장의 트위터 게시물을 보면 한국 누리꾼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비난 댓글이 다수 달려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한글로 "일본정부의 끄나풀", "국제 사기꾼", "역사에 기록될 쓰레기", "악마대장 루시퍼"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너 이 XXXX야 뇌물 X먹고 잘도 돌아 다니네" 등 원색적인 욕설도 달렸고, 영어로 댓글을 남긴 한국인 누리꾼들도 있습니다.
그로시 총장에 대한 악플 테러는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IAEA가 보고서를 제출한 4일 '재명이네 마을'에 "IAEA 그로시 트위터 좀 찾아가서 한마디 합시다. 영어 잘하시는 분들이 댓글 좀 남겨달라"며 독려하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국제기구 불신과 극단적 지지층의 댓글 테러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이 7∼9일 방한하는 그로시 총장을 직접 만나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일단 만나서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설득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이니 일정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만나지 못 하게 되면 항의 방문 형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