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자파와 발암 등급 같은 수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을 예고하자 홍혜걸 의학박사는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을 김치나 전자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홍혜걸 박사는 어제(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번에 발표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이다"라며 "(1급 발암물질인) 술을 마시거나 (2A 발암물질인) 소고기를 먹으며 공포심을 갖지는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급 발암물질에는 ▲햄 등 가공육· 술·햇볕·젓갈·미세먼지가 있으며, 2A 발암물질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65도 이상 음료·야근, 아스파탐과 같은 2B 발암물질에는 ▲전자파·김치·알로에나 은행잎 추출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은 김치와 같은 등급이며 야근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홍 박사는 "1이 위험하면 1만큼 조심하고 100이 위험하면 100만큼 조심하면 된다"며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되면 식약처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 섭취량 등을 조사하는 위해성 평가를 진행해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첨가물 전문가회의(JECFA)라고 완벽할 수는 없다"며 "어떤 근거로 발암물질로 지정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