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서 탄저균 감염으로 3명 사망·93명 양성 반응
입력 2023-07-05 14:32  | 수정 2023-07-05 14:49
인도네시아 전통시장 정육점/사진=연합뉴스
이슬람 희생절 축제에 쇠고기 나눠 먹은 듯

인도네시아에서 인수 공통 감염병인 탄저병이 발생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오늘(5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구눙키둘군 정부는 3명의 주민이 탄저균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망자들과 같은 쇠고기를 나눠 먹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93명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들 중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들이 이슬람 희생절 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나눠 먹은 쇠고기 중에서 탄저균이 퍼진 것으로 의심합니다.


특히 이들이 먹은 쇠고기 중에는 질병으로 죽은 소를 도축한 고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저병은 소나 양 등 초식 동물과 사람도 감염되는 병입니다.

보통 탄저균 박테리아가 포함된 풀을 먹은 가축이 감염되고, 이 가축을 먹을 경우 사람에도 옮길 수 있습니다.

탄저균에 감염돼 탄저병에 걸리면 설사나 피부 궤양, 부종 등의 증상이 나옵니다.

질병 자체는 항생제가 잘 듣지만, 탄저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미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생물학 무기로 쓰이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지역 농장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120일 동안은 이곳에서 공급되는 쇠고기가 구분되도록 했습니다.

또 지역 농민들에게 장화와 장갑 등으로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덮은 상태에서 일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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