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돌팔이 과학자 불렀다" 이재명 윤리위 제소

임종성·김영주도 함께 제소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명목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영국 교수를 '돌팔이 과학자'라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함께 제소됐습니다.

오늘(5일) 오전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서정숙 원내부대표와 함께 국회 의안과를 찾아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인천 부평역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초청했던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의 발언에 대한 저격으로 풀이됩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규탄대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김영주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다 사과한 바 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괴담과 선동으로 우리나라의 선량한 수산업자와 횟집, 젓갈집 상인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 등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