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8월에라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 방류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전날 내놓은 종합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함에 따라 주변국과 일본 내 어민들에게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한 뒤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IAEA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방출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관계장관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를 올해 봄 또는 여름 무렵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AEA의 종합 보고서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바로 방류에 나서지 않고 우선은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름 무렵에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정치 정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11월 후쿠시마현의회 선거 등 올가을 이후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방류 주변 지역 3개 현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만큼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이 지역에서 이 문제가 선거 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