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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영균 "이승만기념관 부지로 4천평 땅 기부하겠다"
입력 2023-07-05 10:06  | 수정 2023-07-05 10:13
2019년 단성사 영화역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원로배우 신영균 / 사진=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낚시한 곳"


한국 영화의 살아있는 역사인 원로배우 신영균(95)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본인의 사유지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부지로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신 회장은 오늘(5일) 연합뉴스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회의 때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면 서울 강동구 한강 변에 있는 사유지를 기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이 내놓는 땅은 약 1만3223m(약 4000평)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의 사유지 2만4000평 중 일부로 현재 그린벨트에 묶여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그곳에서 낚시하셨다고 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땅이라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회장은 고향이 황해도 평산으로, 이 전 대통령과 고향이 같습니다.

서울대 치의학과를 나와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영화 ‘과부로 데뷔한 신 회장은 이후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1960∼1970년대 한국영화 스타로, '연산군'(1961), '열녀문'(1962), '빨간 마후라'(1964),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 등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이후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0년 자신이 소유 중이던 충무로 명보극장(현 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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