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정서 김치 무름 막기 위해 첨가
국내 김치 제조업체, 매실액·설탕 사용
식약처 “국내 섭취 기준, 상당히 낮아”
국내 김치 제조업체, 매실액·설탕 사용
식약처 “국내 섭취 기준, 상당히 낮아”
중국산 김치 대부분이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원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수입된 중국산 김치 1,737건 중 84.5%(1,468건)가 아스파탐을 원재료로 사용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수입 과정에서 김치가 너무 빨리 익는 것을 방지하고 아삭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스파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제조 판매업체 종가집, CJ제일제당, 비비고, 풀무원 등은 매실농축액과 설탕을 넣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1985년 3월 아스파탐을 식품첨가물로 지정한 가운데, 2023년 현재 약 200여개국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 중입니다.
설탕의 단맛을 ‘1이라고 한다면 아스파탐은 ‘200 정도의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가공식품 제조 시 설탕의 200분의 1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어 ‘제로 음료와 캔디 등 저칼로리 식품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이달 중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일섭취허용량만 지킨다면 아스파탐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 섭취 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 사용 기준은 ▲빵류·과자·빵류 제조용 믹스·과자 제조용 믹스는 5.0g/㎏ 이하 ▲시리얼류는 1.0g/㎏ 이하 ▲특수의료용도식품은 1.0g/㎏ 이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0.8g/㎏ 이하 ▲건강기능식품은 5.5g/㎏ 이하입니다. 김치 품목은 아스파탐 사용 기준이 없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백원 식약처 대변인은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체중 70㎏ 성인의 경우 아스파탐 2.8g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기준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평균 이 기준의 0.12%를 섭취하는 수준이라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14일 공식 발표가 나오면 위해성 자료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치고 다른 나라 움직임도 예의주시하며 보조를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