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티베트까지 고속열차 개통…신장·티베트 '중앙집권' 가속화
입력 2023-07-03 19:02  | 수정 2023-07-03 19:52
【 앵커멘트 】
중국에선 시짱이라고 부르는 티베트 고원 지대까지 고속철도가 개통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고원철로에서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건데, 중국 정부는 이를 서부 자치구에 대한 중앙집권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칭하이성 시닝을 출발한 열차가 거얼무를 향해 달려갑니다.

'칭짱철도'라고 불리는 이 노선은 시닝에서 티베트자치구 라싸까지 평균 해발 4,000m의 고원지대 1,956km를 지나갑니다.

▶ 인터뷰 : 칭짱철도 이용객
- "우리 젊은 세대는 보통 고향을 떠나 일합니다. 이 고속 열차는 직장과 고향 사이를 더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완공은 2006년에 됐지만, 그동안 시속 100km 내외의 일반열차만 운행하다 이번에 시속 160km 이상의 고속열차가 처음 도입됐습니다.

이 철도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 대개발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 인터뷰 : 왕칭안 / 칭짱철도 담당 엔지니어
- "칭짱철도의 시닝-거얼무 구간은 베이징과 시짱을 연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칭하이성 교통 시스템의 생명선입니다."

서부지역과 중국 중심부를 잇는 교통로 확보 사업은 또 있습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동부지역에 최근 고속도로 4개가 한꺼번에 개통된 겁니다.

중국 정부의 노림수는 명확합니다.

서부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지역 분리 독립 시도를 차단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정부는 신장이나 티베트 지역에 외국인 접근을 원천 차단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제행사 개최나 외국 언론 초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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