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남양주에서 여아 소재 파악 안 돼…20대 친모 "인터넷 통해 아이 넘겼다"
입력 2023-07-03 19:00  | 수정 2023-07-03 19:32
【 앵커멘트 】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출생신고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고 있는데, 경기북부 지역에서 아동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수사 의뢰된 사건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친모가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돼 한 부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는데, 경기북부에만 모두 6건이 수사 중입니다.
장덕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20살이던 2015년 4월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 여성은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출산했는데, 부모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여성은 아이에게 예방접종만 맞히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에서 아이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남양주시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남양주시청 관계자
- "현재 아이가 주민등록 되어 있고 안전하게 있는 걸 확인하지 못하는 건들은 수사 의뢰가 다 될 거 같아요."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출산 당시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 모르고 양육할 경제적 능력도 없었습니다.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어떤 부부에게 병원비를 받고 아이를 인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넘겨받은 부모가 누구인지, 아이의 생존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인터넷) 게시물 통해서 (부모랑) 연결이 됐다고 해요. 확인을 해봐야 하고…. 건강보험 상대로도 확인할 게 있을 것 같고…."

경찰은 아이를 데려간 부부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양주시 외에도 연천군 1건, 포천시 4건 등 수도권에서 미신고 아동 사건 39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구·경북에서 12명, 충북에서 6명의 미신고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보건복지부가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전국에 2천여 명입니다. 지자체 조사가 계속되는 만큼 추가 피해 사례가 발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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