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명 중 7명 "졸업했지만 그냥 알바 할래요"…청년들의 '한숨'
입력 2023-07-03 11:23  | 수정 2023-07-03 12: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 중 44만 6천명은 '졸업'
나머지 3만 8천명은 '중퇴', 5천명은 '수료' 상태

"그냥 모르겠어요, 우선 알바나 할래요"

청년층(15∼29세) 취업자 44만 6천명은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고도 주 36시간 미만 '파트타임' 근로자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 취업자 400만 5천명 중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4만 3천명(26.0%)이며 이 가운데 수학 상태가 '재학'은 47만 2천명, '휴학'은 8만 2천명이었습니다.

고등학교·대학교를 다니거나 휴학한 상태에서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들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48만 9천명·47%)는 학업을 마친 후에도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 중 44만 6천명은 '졸업'한 상태였고 나머지 3만 8천명은 '중퇴', 5천명은 '수료'였습니다.

졸업한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 가운데 74.5%(33만3천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에 만족하는 '프리터족'이 적잖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 4일 근무 등 단시간 근무를 도입한 기업에 취업했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청년 등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했다고 응답한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는 25.5%(11만 4천명)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다' 12.4%(5만 5천명), '시간을 늘리고 싶다' 9.1%(4만 1천명), '현재보다 다른 일도 하고 싶다' 4.0%(1만 8천명) 등입니다.

추가 취업을 희망한 이들 가운데 실제로 추가 취업이 가능했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9만 6천명입니다.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등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1년 전보다 17만 9천명, 청년층 취업자는 9만9천명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에 따른 효과를 제외한 청년 취업자 감소 폭은 1만 4천명 수준이라는 게 기획재정부 설명입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47.6%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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