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주일 동안 주차장 막은 차주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
입력 2023-07-02 13:48  | 수정 2023-07-02 13:54
인천 상가 주차장 통행 막은 차량 / 사진 = 연합뉴스

인천의 한 상가 건물 주차장의 유일한 출입구에 일주일 동안 차량을 방치한 차주가 사과문을 냈습니다.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는 오늘(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천 주차 빌런(악당)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과했습니다.

A씨는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동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분명 있었으니 그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 때문에 갇혀 계셨던 점주님께 바로 가서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며 "차 주차장 내에서 못 빼신 몇 분들은 뵐 길도 연락할 길도 없어서 연락처를 수소문 중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이유에 대해 "제 입장에서는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관리인단이 나타나서 한마디 상의 없이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정하고 징수하고 또 지난 몇 년간의 관리비를 미납이라며 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주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고 정기권이나 할인 등의 혜택이 없다고 한 달 동안 통보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일주일 동안 잠적한 게 아니"라며 "차를 빼려고 방문하니 기자들이나 유튜버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다"면서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찰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A씨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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