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 대통령 사진 24점 걸었던 충북도청, 하루 만에 철거..."불필요한 논란 차단"
입력 2023-07-02 09:22  | 수정 2023-07-02 09:30
윤석열 대통령 관련 사진이 철거된 충북도청 청사 내 전시공간 / 사진 = 연합뉴스

충청북도가 도청 본관에 전시했던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하루 만에 자진 철거했습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도청 본관에서 오는 14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사진전을 취소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1년을 맞아 지난 1년의 도정과 국정을 두루 살피도록 준비한 행사였으나 도민 간 불필요한 논란이나 오해를 유발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 그동안 도내 작가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활용됐던 도청 1~2층 복도에 윤 대통령 관련 사진 24점을 걸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화를 나누며 걷는 사진, 윤 대통령이 충북 청주를 방문한 사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개와 노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먼저 취임 1주년 관련 사진 전시 의사를 전해왔고,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4일까지 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해당 전시회를 두고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의 공간에 대통령 치적·일상 등을 홍보하는 사진을 게재해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발상이 참으로 어이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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