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도 너무한 '민폐 캠핑카'…휴가지 주차장·도로까지 점령
입력 2023-07-01 19:30  | 수정 2023-07-01 19:57
【 앵커멘트 】
이제 곧 휴가철인데, 좋은 자리를 장기간 점거하는 이른바 '텐트 알박기'가 논란이 됐었죠.
이제 하다 하다 휴가지 공영주차장과 휴게소, 심지어 도로까지 캠핑카들이 점령했습니다.
단속에 손 놓고 있는 관계 당국도 문제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한 휴게소입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방문객들이 이용할 자리에 텐트와 캠핑카들이 가득합니다.

가스통을 가져와 불까지 피웠습니다.


엄연한 불법인데, 해명은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불법이란 단어를 쓰기 전에 서민들 편의를 만끽하게 해줘야…. 단속이 강화될 수 있어. 언론에 나오면…."

관계 당국의 대응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휴게소 입구에는 캠핑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이렇게 걸려 있는데요. 관리 주체는 한국농어촌공사입니다."

그런데 관계자는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깁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단속을 할 거면 지자체나 경찰에서 하셔야 되겠죠."

서해안의 한 해수욕장 공영주차장입니다.

이곳도 캠핑카들이 점령해 버렸습니다.

캠핑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기왕 이렇게 했으니까 그냥 오늘만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또 철거해서 이동하기도 그렇고…."

장기 주차하는 알박기 캠핑카도 등장했습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주변에 전용 캠핑장이 있는데도 도로에서 캠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근처에 유료) 오토캠핑장이 있더라고요."
- "돈이 없어서 그래요. 돈이 없어서."

심지어 소화전을 막은 캠핑카도 눈에 띕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장소가 일부 몰지각한 캠핑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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