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계곡물 담가 놓은 수박에 기생충 '우글우글'…여름 피서철 주의사항 확인하세요
입력 2023-07-01 15:48  | 수정 2023-07-01 17:52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물놀이의 계절이 왔다…피서지별 위험 요인과 대비책은?
바다선 센 파도와 해파리 조심…자외선 차단은 2시간마다
워터파크선 눈·피부 염증, 미끄럼 사고, 놀이기구 주의
올여름 물놀이에 나설 분들은 방문하는 장소에 따라 건강수칙을 잘 지키시고 안전사고에 잘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계곡과 바닷가, 워터파크 등 각종 피서지에서 물놀이하면 세균·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거나 각종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소에 따라 위험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할 점과 건강 수칙을 미리 확인하고 안전하게 물놀이해야 합니다.

우선 계곡은 물이 깊지 않아도 물살이 세서 순식간에 떠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심과 지형, 수온 등 계곡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과일이나 채소 등 음식물을 계곡물에 씻거나 담가두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계곡물은 깨끗해 보이지만 몸에 해로운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계곡물은 야생동물의 분변에 오염돼 기생충과 대장균이 번식하기 쉬운데, 감염될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복막염, 방광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계곡물 속 돌과 바위도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러운 돌을 밟아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고, 수심이 깊은 곳은 특히 날카로운 돌이 많아 다치기 쉽습니다. 가급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만 물놀이하는 것이 좋으며, 다쳤을 경우 환부를 밴드 등으로 덮어두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날씨가 무더워 세균 증식이 활발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해수욕장에서는 머리를 수면 위로 내민 채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시 모를 위험 요소를 잘 살피기 위함입니다. 다만, 센 파도가 밀려온다면 깊이 잠수하는 게 안전합니다. 숨을 참고 있으면 자연스레 물 위로 떠 오르기 때문에, 이때 비스듬히 헤엄쳐 육지로 향하면 됩니다.



바다의 무법자로 알려진 해파리도 경계 대상입니다. 쏘일 경우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이 생기는데, 상처 부위는 최대한 만지지 말고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로 피부를 씻어내야 합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합니다.

해수욕할 땐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햇빛에 30분만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드물게 발열·오한·메스꺼움 같은 전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수욕할 땐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 더 쉽게 씻기기 때문에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바닷물 속 염분은 피부에 자극적이기 때문에 물놀이가 끝나고 몸을 빨리 닦아낸 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시길 권합니다.

끝으로, 워터파크도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장소입니다. 제한된 공간에 이용객이 많이 몰려 수질이 빨리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워터파크에서 수질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염소는 사람의 땀이나 소변과 섞이면 결합 잔류 염소를 만드는데, 이는 피부 보호막을 손상해 사람의 눈과 피부를 자극합니다. 워터파크에 다녀온 뒤 피부염이 종종 발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샤워하면서 결합 잔류 염소를 얼른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미끄러운 바닥도 또 다른 위험 요인입니다. 부주의하게 뛰어다닐 경우 크게 넘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놀이기구의 경우도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근육이 긴장해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염좌나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놀이기구를 타기 전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올바른 자세로 이용해야 합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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