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직전 아버지에 살인 예고 취지 발언
오는 7월 14일 공판준비기일 예정
오는 7월 14일 공판준비기일 예정
과외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피해자에게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3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50분쯤 영어 과외를 받으려는 중학생처럼 가장한 채 피해자 A씨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정유정은 피해자를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의 원래 나이를 털어놓은 다음, 불우한 처지를 이야기하다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려 하자 "장난이다"며 피해자를 방심하게 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110차례 넘게 찔렀습니다.
게다가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해 손목 등 신체 곳곳을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직전 정유정은 아버지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2022년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법', '존속 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0일 할아버지와 집 청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후 누적된 원망과 분노를 살인으로 해소하려고 결심했습니다.
한편 정유정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에 배당됐으며, 오는 7월 14일 오전 10시 30분에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구속기소된 정유정은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