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매콤한 맛에 칼로리가 낮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리라차(Sriracha) 소스'가 기후 변화에서 비롯된 멕시코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미국 CBS, CNN 등에 따르면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스리라차 소스 물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식품회사 후이퐁 푸드는 '원조' 스리라차 소스를 생산하는 곳으로 꼽힙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로 꼽히는 스리라차 소스의 핵심 원재료는 붉은 할라페뇨 고추입니다.
후이퐁 푸드는 연간 5만t에 이르는 할라페뇨를 사용해 스리라차 소스를 생산해왔습니다.
그런데 할라페뇨 고추를 생산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멕시코주, 멕시코 일대에 수년 동안 가뭄이 이어지면서 할라페뇨 고추를 구할 길이 사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후이퐁 푸드는 지난해 스리라차 소스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스리라차 소스가 원래 가격보다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통상적으로 481g짜리 한 병당 5달러 미만에 판매됩니다. 그런데 일부 판매자들은 아마존에서 481g 제품 두 병을 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병당 50달러인 셈입니다.
793g짜리 한 병은 이베이에서 70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소 2년 동안 스리라차 소스를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이퐁 푸드는 지난해 가을부터 생산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원재료 물량이 부족해 공급량을 늘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