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권 잇단 '설화' 논란…지방선거 악재
입력 2010-03-23 17:03  | 수정 2010-03-23 17:50
【 앵커멘트 】
여권에 '설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교육' 발언부터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 집 발언'까지, 설화 논란이 지방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설화' 논란의 중심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서 있습니다.

좌파 교육으로 흉악 범죄가 늘었다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은 논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지난 16일)
-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또 극악무도한 흉악 범죄들, 아동 성폭력 범죄들, 이런 것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안 원내대표와 명진 스님의 진실공방으로 번진 '봉은사 외압설'에서 논란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 : 명진 스님 / 봉은사 주지(지난 21일)
- "안상수 의원이 앉자마자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둬서는 되겠느냐…"

안 원내대표의 잇따른 '설화' 논란에 야당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대변인
- "더 늦기 전에 정계은퇴로 국민 앞에 속죄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당 밖에서도 시끄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큰 집'도 김재철 사장을 불러서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말하는 등 설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자중과 경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의원(지난 21일)
- "선거 때는 언행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젊은 층을 좀 짜증 나게 하는 언행들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는 부적절한 돌출발언은 한나라당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