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같은 날, 다른 곳에서 또"...'만취 뺑소니'로 보행자 사망
입력 2023-06-30 08:40  | 수정 2023-06-30 08:49
사진=SBS 보도화면 갈무리
도주 후 또다른 차량 들이받고 검거…70대 할머니 사망
피해자 유족에 "정말 죄송하다"는 뜻 밝혀

"끼익...펑"

대낮에 술에 만취해 운전하다 보행자 3명을 쳐 사상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같은날 다른 곳에서도 뺑소니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 유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9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40분쯤 오산의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임모(25)씨가 사고 4분 전인 1시36분쯤 1차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사건은 1차 접촉사고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앞서 임씨는 사고 당일 오후 1시40분쯤 오산시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 녹색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한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50대 남성 피해자는 발목 골절 등 중상을, 다른 70대 여성 피해자는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각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임씨는 사고를 낸 후 그대로 도주해 1㎞ 정도 더 차를 몬 뒤,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임씨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선 임씨는 보행자들을 치고서 왜 그냥 달아났나”,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할 말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울먹이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임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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