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이즈 유발' HIV 감염, 1년새 10% 증가…무슨 일이?
입력 2023-06-29 14:36  | 수정 2023-06-29 14:47
HIV에 감염된 사람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이른바 HIV에 감염된 사람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조기 진단·치료로 HIV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할 경우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HIV 감염과 에이즈를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감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전년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했습니다.

신규 감염인을 국적별로 분석해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입니다. 외국인 비중은 2019년 17.7%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성별로는 남자 984명, 여자 82명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2명(34.9%)으로 가장 많고 20대, 40대 순이었습니다.

감염경로는 성접촉이 57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1%를 차지했으며, 이 중 348명이(60.3%)가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HIV 감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기능이 유지돼 에이즈로 진행되는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에이즈는 침, 땀, 악수, 포옹, 입맞춤, 모기 등으로 감염되지 않고, 주로 ▲감염인과의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 공동사용 ▲감염된 혈액 수혈 ▲감염된 여성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전염이 이뤄집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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