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유정 다음 달 재판 앞두고 '국선→사선변호인' 선임
입력 2023-06-29 13:58  | 수정 2023-06-29 14:07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MBN, 연합뉴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사선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 씨 측은 전날(28일) 국선변호인을 취소하고 새로운 사선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습니다.

구속 상태의 피고인의 경우 현행법상 자동으로 국선변호인이 선임됩니다. 피고 측이 사선변호인으로 교체를 희망할 경우 사선변호인 선임도 가능합니다.

정 씨의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에 배당돼 다음 달 14일 오전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미리 양측 입장을 정리하는 절차입니다.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법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피고인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이날 정 씨가 법정에 출석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정 씨의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 동창생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변형된 것으로 알려져 머그샷(범죄자 식별 목적 사진)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습니다.

한편 정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50분쯤 과외 중개 앱을 통해 20대 피해자 여성에게 접근해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지문 감식을 피하고자 관련 부위를 훼손하는 등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시신 일부를 경남 양산시에 있는 한 공원에 유기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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