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자필 입장문 "괴롭고 두려운 시간…유포자 선처 없어"

"최초 작성 글, 사실무근 내용"
변호인 "게시물 유포자도 법적 조치 취할 예정"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가 SNS 사생활 폭로 글과 관련해 '사실무근'을 강조하며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오늘(29일) 법무법인 청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하며 "제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초 작성된 글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며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호소했습니다.

황의조는 "현재 이번 일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 어떤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제 심정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하는 황의조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25일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 주장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게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로 해당 영상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게시물까지 올라와 2차 가해로 이어지는 중입니다.

황의조 변호인 측은 "영상이 재유포돼 2·3차 피해를 낳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넘겨받아 수사 중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