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봉은사 주지 교체 외압설 논란 증폭
입력 2010-03-23 13:55  | 수정 2010-03-23 16:25
【 앵커멘트 】
서울 봉은사 주지를 교체하라는 정치권의 입김이 있었다는 외압설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외압설'을 제기했던 김영국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일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김영국씨가 기자회견을 모두 마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봉은사 주지 교체를 둘러싼 외압설의 중요한 증인인 김영국씨의 기자회견이 방금 전에 끝났습니다.

김 씨는 "명진 스님이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다"며 자신의 발언이 모두 진실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주도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안상수 원내대표, 고흥길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네 명이 만나는 모임을 서울 프라자호텔 일식당에서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임은 불교계와 행정부, 정당 간의 불교계의 현안을 협의하는 자리였지만, 안 원내대표가 의도와는 다르게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명진 스님을 향해 "운동권이나 좌파라고 얘기해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며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에게 안 원내대표의 말을 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진 스님도 그런 발언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 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봉은사 주지 스님을 알지도 못한다"며 '외압설'을 강력하게 부인했었는데요.

김 씨는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이 과천에 있는 연주암 선원장으로 있을때 행사 등에서 만나 식사도 같이 한 사이"라고 전했습니다.

야당은 즉각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져버렸다"며 "정계 은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자유선진당 역시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김 씨의 기자회견으로 '외압설'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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