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②] '재활용 인테리어'뜬다
입력 2010-03-23 12:03  | 수정 2010-03-23 12:03
【 앵커멘트 】
빈 깡통이나 못 쓰는 옷걸이처럼 버려지는 물건들이,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활용 인테리어, 황수경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고장 난 물건이나 오래된 가전제품은 모두 분리수거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버리기 아까워 쌓아두고만 있거나 마땅히 처리할 곳이 없을 때, 번거롭기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들이 인테리어의 소재로써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것을 활용하는 인테리어 아이디어, 어떤 것일까요?"

서울의 한 카페입니다.

낡고 오래된 물건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마치 70~80년대 상점을 옮겨 놓은 듯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3년 전 이형춘 씨가 재활용품 인테리어를 표방하며 창업한 카페인데요.

▶ 인터뷰 : 이형춘 / 커피숍 운영
- "자연스러움과 어떤 편안함을 그 점을 저는 굉장히 (재활용품)인테리어 하는 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 당 / 손님
- "옛날의 정취가 있죠. 그런 향수도 있고, 편안합니다"

진열된 물건들은 모두 이 씨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모은 것들입니다.

분리수거 장소나 고물상을 찾아다니며 물건을 고를 땐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형춘 / 커피숍 운영
- "넝마주이도 아니고 그래서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죠. 요즘에 제가 또 주워오는 것도 주워오는 거지만 부족해서 고물상 같은 데도 많이 다녀요"

하지만, 이형춘 씨만의 감각 덕분에 고장 난 선풍기는 멋진 조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낡은 탁구대는 수리를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탁자로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형춘 / 커피숍 운영
- "실제로 그런 물건들을 가지고 뭘 만들거나 같이 옆에 뒀을 때 상당히 정감 있고 역시 내가 제대로 잘 주워왔구나 하고 흐뭇하고 보람을 느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재활용품이나 중고 소품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무엇보다 리폼을 통해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색색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카페입니다.

2년 전, 남다른 손재주를 자랑하던 박민정 씨가 직접 창업한 곳인데요.

곳곳에 눈에 띄는 소품들 역시 박 씨의 솜씨입니다.

▶ 인터뷰 : 박민정 / 커피숍 운영
- "하나 둘 이렇게 가게를 꾸며 나가는 일들은, 이 공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재활용 인테리어를) 하기 시작했죠"

인테리어의 포인트는 쓰고 남은 자투리 천과 중고 제품을 접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직접 바느질한 퀼트로 커튼을 만들고 '손바느질 인형'들은 허전한 벽을 장식하거나 못 쓰는 옷걸이를 만나 모빌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또 버려진 자개장은 인테리어에도 한몫을 하지만 천을 보관하는 수납장으로도 활용됩니다.

▶ 인터뷰 : 박민정 / 커피숍 운영
- "사실은 대개 버려지는 것도 하나의 아름다운 어떤 것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게 무작정 버려지는 것보다는 한번 자기의 존재를 새롭게 하는 방법, (재활용품이) 획일화돼 있는 어떤 제품에서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재활용품 인테리어의) 큰 장점이에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비용도 절약하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는 재활용 인테리어, 한번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MBN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