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이 어려졌다"…'만 나이' 적용 첫날 쏟아진 외신 관심
입력 2023-06-28 17:10  | 수정 2023-06-28 17:12
만 나이 통일법 시행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에 법 시행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국에서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 첫날인 오늘(28일), 주요 외신들이 관련 뉴스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현지 시간 27일 "새로운 나이 계산법 덕에 모든 한국인이 최소 한 살 더 젊어진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타임은 "한국인은 자궁에서 보낸 시간을 나이에 반영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보다 통상 한 두살 더 나이가 많다고 여긴다"며 "주요 국가 중 이런 관습을 가진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런 전통적인 나이 셈법은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사회 환경과 직장에서 널리 사용돼왔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오늘 첫 시행된 '만 나이 통일법'을 언급하면서 이제 과거가 되어버린 '한국 나이'에 대한 개념을 가수 싸이를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1977년 12월 31일생인 가수 싸이는 한국 나이로는 47세이지만 만 나이로는 45세이며, 연 나이로는 46세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는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조차 '몇 살이니'라고 물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고 설명하면서 오늘 만 나이 통일법을 시행하면서 만 14세인 학급 친구들이 만 13세인 같은 반 친구에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WSJ는 "일부 한국인은 자신의 만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보니 기업들과 정부 기관은 만 나이 계산법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나이 계산기'가 등장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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