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오늘(28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뒤로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민영 방송 TBS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 경영진은 오늘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여름 무렵으로 예고된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폐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절대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주총에서는 도쿄전력의 방류 시설 공사 강행이 "과거 어민들과의 약속을 짓밟는 짓"이라는 혹독한 평가도 들렸다고 일본 방송 뉴스 네트워크인 FNN은 전했습니다.
2015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021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으며, 도쿄전력은 이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에 나서 지난 26일 완료했습니다.
한편 TBS는 해양 방류와 관련해 찬반으로 나눠진 도쿄전력 주주들의 의견도 오늘 전했습니다.
한 주주는 "풍평피해(소문 피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희석하니까"라면서 찬성 입장을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주주는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석하면 괜찮다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절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