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따돌림에 살해 결심"…50대 컨테이너 방화범 체포

'사제권총·소음기' 검색 기록 발견돼

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지르고 동료를 다지게 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오늘(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57살 이 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28분쯤 서울 양화동에 있는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곳의 직원 64세 A 씨와 59세 B 씨가 각각 1~2도의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컨테이너 바닥의 일부가 탔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신고 내용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 '사제권총', '소음기' 등의 검색 기록이 발견된 점과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