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찾으러 한밤 교무실 턴 중학생들…SNS 올렸다 '덜미'

시험지 유출 의혹…문제 전면 재출제 결정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압수당한 전자담배를 찾으려 한밤중 교무실을 무단 침입해 교직원 물품 등을 훔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이라 시험지 유출 의혹까지 불거져 시험문제를 전면 재출제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생 A 군 등 4명은 지난 23일 오후 8시쯤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전자담배와 현금 등을 훔쳤습니다.

방과 후 학교 안에 숨어 있다가 어두워지자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교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교무실에 사람은 없었지만, 다른 층에 퇴근하지 않은 교직원이 있어 보안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행위가 발각된 건 이들 무리 중 한 명이 창문을 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 26일 학생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특히나 기말고사를 10여 일 앞두고 있었던 터라 해당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당시 교무실에는 시험문제를 보관 중이었습니다. 이에 학교는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모든 시험 문제를 재출제하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일은 일부 학생의 일탈 행위로 시험 문제 유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학교 측은 선제 조치로 시험 문제를 다시 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