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콩나물 '국내산' 둔갑…10억 원 가까이 챙긴 업자 적발
입력 2023-06-27 16:40  | 수정 2023-06-27 16:56
적발된 외국산 콩나물 / 사진 제공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맨눈으로 원산지 식별이 어렵다는 점 악용

외국산 콩나물 콩 원료를 섞어 재배한 뒤 '100% 국내산 콩나물'이라고 속여 2년 동안 10억 원어치를 시중 판매한 농산물 생산업자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2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은 외국산으로 재배한 콩나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북 청도군의 한 농산물 생산업체 대표 A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2020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산 콩나물콩을 국내산과 6대4 비율로 섞어 재배한 콩나물 454톤, 9억 8000만 원어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대구·경북지역 5개 유통 업체에 공급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맨눈으로는 원산지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 국내산에 비해 절반 가격도 되지 않는 값싼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농관원에 따르면 콩나물 콩 1㎏ 가격은 중국산이 3400~3800원, 국내산은 6500~8700원입니다.

부정유통 단속을 피하기 위해 A씨는 콩나물 재배를 위한 생산 일지 등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관원은 "먹거리 원산지를 지속 단속하고 관리해 소비자와 생산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