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인스타 계정 5개 동일인 추정…영상 유포로 2차 피해"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폰 분실한 뒤 협박 시달려"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폰 분실한 뒤 협박 시달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SNS에 사생활 폭로 글을 올린 누리꾼을 고소했습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어제(26일)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황의조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전날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물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5개를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며 "(5개 계정 주인이) 동일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이후 트위터 등에서는 해당 영상을 판다는 내용의 게시물까지 다수 올라와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영상이 재유포돼 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휴대폰을 분실한 뒤 이후 영어로 수차례 협박에 시달렸다는 것이 황의조 측 주장입니다.
변호인은 황의조가 협박에 대응하지 않자 이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사생활과 관련된 동영상을 무단 유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사진=연합뉴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