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K-컬쳐 영업사원 되겠다"…첫 외신 인터뷰

미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뉴스’ 인터뷰
“문화외교로 대통령 조력자 역할에 충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부인 김건희 여사도 K-컬쳐 세일즈퍼슨 (Salesperson·영업사원)”를 자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7일) 김 여사가 미국의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소개했습니다. 기사는 ‘예술을 사랑하는 K-컬쳐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와 마크 로스코·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동안 해외 순방을 다니거나 해외 인사들을 만나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낀다”며 K-팝이나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패션,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문화는 다양성, 독창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쳐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을 찾는 해외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국 문화를 접하고 경험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난 4월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 때 청와대 상춘재에서 우리 전통음식을 대접하고 우리 국악팀이 실사단을 위한 전통공연을 선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마크 로스코 전시를 함께 관람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 국립미술관과 맺은 인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2015년 미국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마크 로스코 작품 50점을 대여해 한국에서 전시를 개최했다”며 2016년에는 르코르뷔지에 작품 500점을 전시했는데 두 전 시 모두 국내 최대 규모였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이런 전시를 통해 대중이 세계적인 작가를 접할 기회가 늘었고 동시에 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져 더 많은 전시가 기획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예술과 전시 관람을 즐기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한미 간 교류 확대를 최선을 다해 지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쳐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