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최초 로봇 지휘자 '에버6'…인간 지휘자 대체할까
입력 2023-06-27 07:00  | 수정 2023-06-27 07:44
【 앵커멘트 】
로봇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국내 최초의 로봇 지휘자가 이번주 금요일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연습 현장에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빠르고 활기찬 음악, 몽골 대초원의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지휘봉을 잡은 건 바로 로봇, 아무리 빠른 곡도 박자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번엔 인간과 로봇 지휘자가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악보도 없는 곡, 인간은 연주자와 교감하며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가고 로봇은 흔들림 없이 정해진 박자를 안내합니다.


▶ 인터뷰 : 여미순 /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행
- "단순한 지휘 동작만이 나올 것이라는 상상과 달리 굉장히 정교한 동작들이 나와서…."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질문에서 탄생한 '에버6'.

실제 지휘자의 모션을 캡처해 정교함을 더했는데, 어깨와 팔꿈치, 손목 등 다양한 관절을 사용해 지휘봉을 흔듭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 "사람이 지휘하는 빠른 동작을 로봇이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에, 최적화를 하면서 어느 정도 진동이 있지만 구현하려고…."

다만 듣지도, 배려하지도 못하는 로봇 지휘자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 인터뷰 : 최수열 / 지휘자
- "(음악에는) 호흡이 당연하게 여겨지는데 그 호흡이 없다 보니까 '에버6'가 정확하게 가고 있는데 그게 너무 불편한 거예요."

국내 최초의 로봇 지휘자가 인간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국립극장

#MBN #로봇지휘자 #에버6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재 #정설민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