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집은 바로 설 수 없다." (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not stand)
링컨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 전, 공화당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후보 수락 연설에서 노예제 존폐를 두고, 내전 위기에 빠진, 분열된 나라를 '집'에 비유하며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하우스 디바이드'라는 말은 이 말을 처음 사용한 링컨의 생각과 달리 쓰이고 있습니다.
주택의 유무나 집값의 차이로 사회 계층을 나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거든요.
'엄마, 우리집 전세야? 친구 엄마가 전세 사는 아이랑은 어울리지 말라고 했대.' 아이를 소수정예 학원에 보내기 위해 서울 강남구로 이사한 한 엄마가 아이에게 들은 말입니다.
학부모들이 그 집 등기부등본을 떼보고 같이 놀 친구인지 아닌지를 정해주는 세태에, 이 엄마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죠.
빚 없이 자가로 사는 사람은 1등급,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은 2등급, 전세는 3등급으로 나뉜다는 소리까지 돌고 있다니, 더 기가 막히죠.
인증만 받으면 누구나 남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떼볼 수 있어 벌어진 일입니다.
일부 강남 '맘카페'는 회원 가입 조건으로 본인이 살고 있는 집 등기부등본을 제출하게 한다니, 아이들이 이런 걸 어디에서 배웠을까도 쉽게 짐작이 되죠.
임대아파트인 휴먼시아에 사는 거지라고 해서 '휴거'라고, 한국 토지주택공사(LH)에 임대주택으로 산다고 '엘사'라고 놀린다는 얘기는 이제 놀라움의 축에도 못 들게 생긴 겁니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야 할 건, 집이 전세냐 월세냐, 집이 크냐 작냐가 아니고 집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가, 가족끼리 화목한가 하는 거 아닐까요.
또, 부모의 재력이 바로 내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이 왜 '강남엔 친구가 없다'로 바뀌었을까요.
내 아이를, 돈이 없는 사람은 친구가 아닌, 그래서 진짜 우정을 모르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돈이 있든 없든 내 옆에 있어 줄 인생의 친구가 있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이건 남이, 국가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한국판 카스트에 시름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링컨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 전, 공화당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후보 수락 연설에서 노예제 존폐를 두고, 내전 위기에 빠진, 분열된 나라를 '집'에 비유하며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하우스 디바이드'라는 말은 이 말을 처음 사용한 링컨의 생각과 달리 쓰이고 있습니다.
주택의 유무나 집값의 차이로 사회 계층을 나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거든요.
'엄마, 우리집 전세야? 친구 엄마가 전세 사는 아이랑은 어울리지 말라고 했대.' 아이를 소수정예 학원에 보내기 위해 서울 강남구로 이사한 한 엄마가 아이에게 들은 말입니다.
학부모들이 그 집 등기부등본을 떼보고 같이 놀 친구인지 아닌지를 정해주는 세태에, 이 엄마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죠.
빚 없이 자가로 사는 사람은 1등급,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은 2등급, 전세는 3등급으로 나뉜다는 소리까지 돌고 있다니, 더 기가 막히죠.
인증만 받으면 누구나 남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떼볼 수 있어 벌어진 일입니다.
일부 강남 '맘카페'는 회원 가입 조건으로 본인이 살고 있는 집 등기부등본을 제출하게 한다니, 아이들이 이런 걸 어디에서 배웠을까도 쉽게 짐작이 되죠.
임대아파트인 휴먼시아에 사는 거지라고 해서 '휴거'라고, 한국 토지주택공사(LH)에 임대주택으로 산다고 '엘사'라고 놀린다는 얘기는 이제 놀라움의 축에도 못 들게 생긴 겁니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야 할 건, 집이 전세냐 월세냐, 집이 크냐 작냐가 아니고 집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가, 가족끼리 화목한가 하는 거 아닐까요.
또, 부모의 재력이 바로 내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이 왜 '강남엔 친구가 없다'로 바뀌었을까요.
내 아이를, 돈이 없는 사람은 친구가 아닌, 그래서 진짜 우정을 모르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돈이 있든 없든 내 옆에 있어 줄 인생의 친구가 있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이건 남이, 국가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한국판 카스트에 시름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