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심혈관질환에 좋은 '오메가3'...'이 질환' 위험성 높였다
입력 2023-06-26 16:05  | 수정 2023-06-26 16:11
오메가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가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감소시키지만, 부정맥(심방세동) 위험은 오히려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임수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배재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임현정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런 내용의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오메가3는 ▲혈관보호 ▲지질개선 ▲항염증 ▲항혈소판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앞선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1년 이상 추적‧관찰한 총 17개 연구결과를 오메가3 투여를 기준으로 분석, 메타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또 오메가3의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오메가3의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유형 등에 따른 추가 분석을 시행했습니다.


분석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14%, 치명적·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심혈관사건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은 오메가3를 투여한 용량과 비례해 감소했고,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 있어서는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부정맥(심방세동) 발생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습니다. 이런 위험도 증가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와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 모두에서 확인됐습니다.

배재현 교수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수 교수는 EPA 단독 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학 진보(Advances in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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