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관리·보안 업무 방해한 혐의
123층 높이의 서울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던 외국인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붙잡힌 영국인 고층빌딩 등반가 조지 킹-톰프슨(24)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사건 이후 출국정지돼 국내에 머물고 있는 킹-톰프슨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킹-톰프슨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해 롯데월드타워의 관리·보안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킹-톰프슨은 당시 73층에서 경찰에 붙잡혀 내려왔습니다.
경찰은 그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으나 건물 내부가 아닌 외벽을 탄 점을 감안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당시 킹-톰프슨은 오전 5시쯤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 50분쯤 그를 발견한 보안요원이 신고했고, 롯데물산은 건물 외벽 유지·관리 장비인 BMU((Building Management Utility)를 내려보내 72층에서 그를 태웠습니다.
그는 73층 배연 설비를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킹-톰프슨은 빌딩 꼭대기나 절벽에서 오른 뒤 낙하산을 타고 활강하는 '베이스 점핑' 목적으로 등반 사흘 전 입국했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게 오랜 꿈이었고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