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A 씨, "소래포구에서 꽃게 구입했지만 오직 2마리만 다리 달려"
'섞어 팔기', '바가지 요금' 근절 등을 약속하며 사과의 의미로 큰절까지 올렸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또다시 꽃게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그제(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달라지지않은 소래포구 꽃게 구입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의 작성자 A 씨는 지난 23일 다리 개수도 온전하고, 알도 꽉 찬 전시용 꽃게를 보고 동생과 함께 꽃게를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게에서 보여준 꽃게에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원어치, 나는 암꽃게 2㎏을 6만원에 샀다"라고 전했습니다.
구입 당시 A 씨가 꽃게를 구입한 상점의 상인은 최근 소래포구의 '다리 없는 꽃게' 논란과 관련해 "우리와는 상관없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7마리의 꽃게 중 오직 2마리만이 다리가 온전히 달렸습니다.
심지어 한 꽃게는 다리가 한 개였으며 나머지도 다리 일부가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에 A 씨는 "상인 대표가 큰절하며서 사죄한다고 달라지겠다는 말을 믿은 내가 호구였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주요 단체 상인들은 '소래포구 자정대회' 캠페인을 열었고 당시 상인들이 큰절을 올리며 '바가지 요금', '섞어 팔기' 등의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근 살아있는 꽃게를 구입했는데 집에 와보니 다리가 다 떨어진 죽은 꽃게가 들어있었다는 '바꿔치기'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를 한 것입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