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 폐질환 환자 최근 급증…호흡곤란·사망 위험 有
폐렴과 증상 비슷해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多
최근 '간질성 폐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데, 감기로 생각해 방치하면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폐렴과 증상 비슷해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多
과거에는 발병률이 낮아 희귀한 질환으로 생각된 간질성 폐질환은 최근 인구 10만 명당 80명 정도가 걸릴 정도로 환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어제(24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간질성 폐질환은 류머티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폐로 침범하거나, 항암치료 약물과 방사선 치료에 의해 폐가 손상된 경우를 뜻합니다. 먼지에 심하게 노출되거나 기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섬유화가 많이 진행된 폐에는 벌집 모양으로 구멍이 뚫리는데, 이런 경우 호흡곤란이 와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사망할 위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발성 폐섬유증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항섬유화 약물 성분 '피르페니돈이나 닌테다닙'을 통해 폐 섬유화의 반응을 늦출 수는 있습니다.
200가지의 세부 질환을 통칭하는 간질성 폐질환은 그만큼 증상도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걸을 때 숨이 차는 게 특징입니다. 이 증상은 특히 계단이나 비탈길을 오를 때 더 심해집니다.
호흡곤란이 온다면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이 질환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이 병에 걸린 경우 기침이 심하게 나오지만, 가래는 색이 투명한 점액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증상이 비슷한 폐렴으로 오인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간질성 폐질환을 발견하려면 기본적으로 흉부 X-선(엑스레이) 검사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CT 검사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의심되면 질환을 보다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 폐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 조직검사는 전신마취를 한 뒤 흉강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식이며, 최근에는 수술 없이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병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침과 가래가 심한 경우 거담제나 진해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병의 종류에 따라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일부 질환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 치료에 나아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만성적으로 폐섬유화가 지속돼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