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성매매 알선까지' 국방부 안보 강사 무더기 전과 기록
입력 2023-06-23 19:00  | 수정 2023-06-23 19:43
【 앵커멘트 】
MBN이 지난달 탈북 청년 단체 대표의 성범죄 의혹을 보도했죠.
이 단체는 올해 국방부 안보 교육사업을 맡았었는데, 국방부가 뒤늦게 살펴봤더니 안보 강사를 맡기려던 이들 중 상당수가 범죄 경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매매 알선, 사기 등인데, 이런 강사들에게 장병 교육을 맡길 뻔한 거죠.
안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성범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탈북 단체 대표 A씨.

2017년 국방부 안보 교육사업 당시 소속 단체 여성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입니다.

이 사업은 탈북민들이 우리 군 장병들에게 올바른 안보관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MBN 보도 이후 국방부는 2016년 사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강사진에 대한 범죄이력 조회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3개 단체 약 50여명의 강사진 중 14명의 전과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A씨의 단체에서만 '성매매 알선', '사기' 등을 포함해 8명의 범죄경력이 나왔고 국방부는 해당 단체에서 5명의 강사를 해촉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계약 요건인 강사 수 15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지만 국방부는 신규 강사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무소속 의원
- "국방부가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사전)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전 검증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최근 이번 사업 계약의 적정성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정연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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